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월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에 따라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연내 해산할 방침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강 외교 장관이 지난 9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 외무상에게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재단을 연내 해산할 것“이라고 전달했으며, 일본 측이 요청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재단 해산 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는 그간 재단 해산을 시사해왔으나, 정식으로 해산 방침을 일본 측에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렇게 되면)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가 유명무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합의에 따라 설립됐으나,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발족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사퇴해 운영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26일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재단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국민적 반감도 크다며 재단 해산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