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에 있는 스팀청소기 업체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 약 1000마리가 발견됐다.
8일 오전 10시께 안산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관계자로부터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검사 결과 발견 개체는 붉은불개미로 확인됐으며, 그 수는 1000 마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번식 능력이 있는 여왕 붉은불개미 존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붉은불개미는 크기가 3∼6mm 정도다. 이 개미가 화물 컨테이너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폴리파아제’,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꼬리 부분의 침에 찔리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낀다.
붉은불개미는 ‘살인개미’라는 다소 무시무시한 별칭을 갖고 있어 국내에서 발견될 때마다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붉은불개미에 쏘여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경우 처치가 늦으면 자칫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붉은불개미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