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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불참에 줄어든 재정지원’…김빠진 전국체전

입력 | 2018-10-08 15:17:00


 15년만에 전북지역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육대회가 정부 외면과 무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여 전북도민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을 예상하고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국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군산조선소와 지엠(GM)공장 폐쇄 등 지역경제 초토화와 기금운용본부 관련 전북 폄훼 등으로 실의에 빠진 도민에 대통령의 희망적 메시지 전달을 기대했지만 결국 소외만 지속되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역대 전국체전에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경우는 단 4번(2004년, 2009년, 2010년 2015년)으로 이마저도 국외 일정이 이유였다.

문 대통령의 경우 체전 전날인 11일 제주도 관함식 참석, 13일 아셈정상회담을 위한 출국 일정이 있지만 개회식 당일에는 국외 일정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체전을 위한 예산의 경우도 지난해 충북 대회에 비해 1000억원 가량이 줄어,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전북 대회의 총 예산은 운영비 포함 896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충북대회 1800억여원의 절반 수준이다.

총 예산대비 국비지원마저 238억원으로 26.5%에 그쳐 경기장 신축대신 보수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북한 선수단 초청 등 남북 체육교류가 기대됐지만 정부의 적극적 지원 부족 등으로 시범단조차 참석치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8일 타지역에서 벌어질 남북 실업 여자 축구팀끼리의 경기를 주경기장이 있는 익산에서 치르기 위한 막바지 조율만 남아 있는 상태다.

전국적인 행사에 관심과 지원이 소홀하다는 여론에 흥행 찬물과 함께 도민들의 소외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국민은 물론 정부 차원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히고 “또 체전을 위해 수년간 준비해온 전북도와 특히 체육인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가 남게 돼 걱정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