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냉전종식 보여주는 의미”… 한중 포함 종전논의 기대감 비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청와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이달 내 개최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회동 장소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개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많다. 북-미 정상회담 진척 상황에 따라 곧바로 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합류해 종전선언 논의 등 다자 정상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11월 6일)라는 변수가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전용기 등의 이유로 미국 워싱턴까지 날아가기가 쉽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다면 비로소 냉전의 진정한 종식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청와대는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되기 전 평양과 백악관 양측에 판문점을 정상회담 장소로 강하게 추천한 바 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효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