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만날 때 이용 포착돼, 차량 가격 10억… 유엔 제재 품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오찬을 갖기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위쪽 사진). 김정은 뒤로 활짝 열린 문을 통해 그가 타고 온 자동차의 모습이 보인다. 바퀴의 휠 모양과 차량 후면 모습이 롤스로이스 대표 모델인 ‘팬텀’(아래쪽 사진)과 동일하다. 채드 오캐럴 트위터·autocar.co.uk 화면 캡처
초호화 차량을 다수 보유한 김정은은 7일 폼페이오 장관과 오찬을 갖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는데, 이때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것이 조선중앙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반도분석연구기관인 코리아리스크그룹의 채드 오캐럴 소장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도 영상에) 롤스로이스 바퀴가 분명히 보인다. 김정은이 새 차량을 구매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기본사양의 차량 가격이 6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자동차로 꼽힌다. 한국에서 기타 옵션과 취득세 및 등록세를 합한 최신형 ‘팬텀’의 실구입가는 8억∼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김정은의 ‘팬텀’이 최근 구입한 차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으로의 사치품 판매는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사안이다. 안보리는 2013년엔 사치품의 범주에 ‘호화 자동차’가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