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3일 점프볼… 10개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후보
“이상하네. 다들 왜 그런데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자세를 낮췄다. 13일 2018∼2019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본보가 실시한 10개 구단 감독 설문조사에서 유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사령탑이 모두 우승 후보로 현대모비스를 꼽았다는 결과를 전달했을 때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라틀리프)를 영입하고,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센터 이종현이 복귀해 높이를 보강했다. 양동근, 문태종, 함지훈, 이대성, 박경상에 외국인 선수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양동근
유 감독은 “무엇보다 식스맨이 많아진 게 긍정적인 요소다. 몇 년 전 현대모비스 전성기 시절 20대 후반, 30대 초반이던 선수들이 이젠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체력 부담과 열정 유지는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평균 연령은 28.8세로 SK(29.1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감독들은 KCC(6표), SK(5표)도 우승권으로 분류(복수 응답 가능)했다. 목표를 우승으로 밝힌 사령탑은 KCC 추승균 감독이 유일했다.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만족스럽다. 하승진도 좋다. 내·외곽 조화가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KCC 브랜든 브라운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KCC 마퀴스 티그
LG 조쉬 그레이
SK텔레콤이 타이틀을 맡은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SKT 5GX 프로농구’다. 이정대 총재가 이끌고 있는 KBL은 통합티켓시스템 도입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관중 증가를 노리고 있다. 직장인 관람 편의를 위해 평일 경기 시작을 오후 7시 30분으로 30분 늦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