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폭행·방조 등 교사 10여명…“구속 영장 신청 고려” 서울 교육청도 특별장학 시행…학생·교사 분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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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사립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을 폭행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특수교사가 장애학생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서울 강서구 소재의 교남학교에서 교사 A씨가 장애학생 B군을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B군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을 직접 폭행했거나 이를 방조한 교사들은 총 10여명에 달하며 피해학생은 B군을 포함해 2명이다. 교사들은 누워있는 학생을 잡아끌거나 발로 차는 식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일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폭행사건을 인지하고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특별장학은 초·중·고교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에 대해 교육청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현장조사로 대개 담당과에서 한다.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에 관련 사안을 전달했고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장학을 진행했다. 특별장학에 앞서서는 피해학생 우선보호 조처로 피해학생과 가해교사를 즉시 분리조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11일 특별감사에 곧바로 착수키로 했다. 특별감사는 특별장학보다 더 전문적이고 면밀한 조사로, 조사 전문성을 가진 감사관들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시정도 요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감사를 통한 철저한 조사로 관련자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서울 도봉구 소재의 인강학교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정부가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