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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사과 “행정·사회 몰랐다…너무 죄송”

입력 | 2018-10-10 18:40:00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행정, 사회적인 것들을 몰랐다.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련의 논란에 사과했다.

선 감독은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소신껏 선수를 선발했다”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야구팬과국민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조경태(자유한국당),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선 감독을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됐다. 선 감독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초 현직 국가대표 감독으로 기록됐다.

김수민 의원, 손혜원 의원 순으로 선 감독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아시안게임이 야구 선수들의 병역 면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은 대회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선 감독은 “경기력만 생각했다.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선수 선발은 내 생각이 맞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감독이다. 컨디션이 나쁜데 이름만으로 뽑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적 야구 영웅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면 의혹이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선 감독에게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선 감독은 “말을 하면 할수록 오해가 있을까봐 못했다. (국정감사보다) 먼저 국민들, 야구팬들에게 입장을 알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소신있게 당시 성적을 토대로 선수를 뽑았다. 부상, 컨디션 난조 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운동만 해왔다.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입고 운동만 했지 행정이나 사회적인 것은 몰랐다”며 “우승을 하고 난 뒤에도 국민들에게 말을 못했지만,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봤다. 모든 것을 몰랐던 것에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국민들에게 좀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