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사진출처|BloodHorse
닉스고, 2세마 G1경주서 5.5마신차 1위
미스터크로우 이어 브리더스컵 출전확정
글로벌 시장서 말산업 기술력 입증 성과
국제 종마시장 진출에 청신호 켜졌다. 한국마사회의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미스터크로우에 이어 닉스고도 11월 미국 브리더스컵에 출전한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마의 성장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15년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했다.
● 닉스고, 2세마 G1경주 압도적인 거리차로 우승
닉스고(Knicks Go, 수, 2세)는 6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렉싱턴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Breeders‘ Futurity(1700m, 경주상금 약 5억7000만원, G1) 경주에서 우승하며 브리더스컵 출전이 확정됐다. 자동출전권 획득으로 브리더스컵 출전료(약 5700만원)도 면제됐다. 닉스고는 이날 경주에서 출발부터 치고나가 선두를 달리다가 결승선을 앞두고 더욱 차이를 벌리며 우승했다. 2위와는 5.5마신(1마신=약 2.4m)차를 기록했다.
● 한국경마 기술력 입증…국제 종마시장 진출 발판 마련
닉스고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 올해는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2두나 브리더스컵에 출전해 국내 말산업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 국제 종마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로서 몸값이 200억원까지 올라가는데, 닉스고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이진우 팀장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3두(제이에스초이스, 미스터크로우, 닉스고)나 브리더스컵에 출전하게 됐다”며, “어려울 것만 같던 국제종마시장 진출에 한 걸음 더욱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