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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자료 비공개 당부… 신창현 고개 끄덕여”

입력 | 2018-10-12 03:00:00

[2018 국정감사]LH 간부 “유출될거라 생각 못해”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공공택지 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감 시작부터 공공택지 정보가 담긴 문건을 신 의원에게 전달하고 별도 설명을 한 LH 이모 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해당 문건 불법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이 부장이 작성한 당시 경위서도 확보했다”며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을 하지 않는다”고 맞서면서 전체회의가 20분간 중단되는 등 파행했다. 결국 한국당 소속인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이 여당의 반대에도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의혹 부분만 질의해 달라”며 위원장 권한으로 이 부장을 국감장에 세웠다.

민 의원은 “신 의원이 이미 카카오톡으로 (파일 형태의) 자료를 받은 상태에서 LH에 연락해 설명을 들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자료를 다시 가져가겠다고 요청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부장은 “(의원실에) 와서 설명을 해달라고 해서 갔다. 설명을 위해 자료를 신 의원에게 줬으나 설명이 끝난 뒤 신 의원이 가져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부장은 “자료가 공개될지는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서에 대외비 표시는 없었지만,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했더니 신 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