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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포스코, 손상·회계처리 등 배임 감리할 것”

입력 | 2018-10-12 16:08:00


금융감독원이 포스코의 회계처리 등 전반에 배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의원의 질문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 부분과 회계처리 문제에 배임 등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포스코는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가치 70%가 사라지는 등 부실화됐다”면서 “이 기간에 국민연금 지분은 꾸준히 올라 누적손실액이 천문학적이다. 국민 노후자금 저당잡아 물붓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인수합병, 해외자산투자 매각 등에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며 “전 정권에선 포스코 임원 선임은 물론 직원 징계까지 청와대 허락을 받았다고 하고 최근엔 민주노조 와해 문건 작성 등 반헌법적 행위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1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당기순이익이 0원으로 신고된 EPC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을 모두 손상처리하면서 지난 2014년 약 85억원 유상증자한다”면서 “총 2000억원을 투입한 뒤 60억원만 남기고 파는데 회계처리가 제대로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여러 투자·회계전문가들과 검증하는데 기업이 왜 이런 투자를 했는지 모르겠다. 회계분식이나 비자금 외엔 설명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며 “포스코 전반에 대한 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원장은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 부분과 회계처리 문제에 배임 등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재무담당 CFO 전중선 포스코가치경영센터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추 의원은 전 센터장에게 “EPC와 산토스 인수 과정에서 인수 추진계획을 보니 제목이 오로라 프로젝트다. 오로라는 전직 대통령 부인을 지칭한다. 누가 봐도 페이퍼 컴퍼니”라고 말했다.

이어 “산토스 내부 문서 보니 인수대금 치른 뒤 5개월만에 자본잠식이 일어나고 있다”며 “본인같으면 이런 기업을 인수하겠나”고 물었다.

전 센터장은 “제가 올해부터 CFO직을 수행해 당시 일을 정확히 답변 못한다. (책임은) 당시 포스코 건설 사장에 있다”면서도 “인수해서 정상화 못하고 손실을 봤는데 경영진 일원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