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더라도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관계는 그대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영국 BBC 방송과의 유럽순방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영국과 EU 간의 협상이 잘 되면 그 부분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별도 협상을 통해서 양국 간에 FTA를 지속하는 길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7박 9일간 소화하는 유럽 순방 일정과 관련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유럽의 공감과 지지를 높여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유럽 석탄철강공동체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EU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려면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전체의 다자평화안보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역사, 노력에 대해서도 유럽의 지혜와 경험을 많이 나눠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유럽의 통합의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