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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정신 복원, 상호교류 늘려 나가야”

입력 | 2018-10-13 03:00:00

한일문화교류회의 국제학술대회
작년 유네스코 공동등재 큰 성과… “부정적 기억, 긍정적 기억으로 바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문화교류회의 주최로 열린 ‘한일 문화교류의 과거, 현재, 미래’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규선 서울대 기금교수(전 동아일보 대기자),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강학자 조선통신사 자료수집·보존 활동가, 나카오 히로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일본 학술회의 회장, 마치다 가즈토 시모노세키역사박물관장, 오사와 겐이치 오사카역사박물관 학예과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운동은 양국의 ‘부정적 기억’을 ‘긍정적 기억’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합니다.”

장제국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동추진위원장(동서대 총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문화교류의 과거, 현재, 미래’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양국의 공동 노력 속에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111건 333점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런 성과를 거울삼아 최근 위안부 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복원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카오 히로시(仲尾宏)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일본학술회의 회장(교토조형예술대 객원교수)은 “과거 통신사 교류를 보면 단순히 외교관계를 성립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관계를 지속해 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통신사 정신을 복원시켜 한일 상호교류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일문화교류회의(위원장 정구종) 주최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및 1998년 발표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