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빙산의 일각일수도…제대로 된 감사 받아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로 적발된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8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전날(11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들 유치원이 저지른 비리는 총 5951건으로 269억원에 달했다.
또한 원아들의 급식비는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7만원을 정액으로 징수하다 시정통보도 받았다.
서울의 또 다른 B유치원은 단순 정기적금 성격으로는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설립자 명의로 총 6000여만원을 43회에 걸쳐 만기환급형 보험에 가입 및 적립했다.
또한 원장 명의로 1300여만원을 14회에 걸쳐 저축 보험 가입 및 적립을 해서 경고와 보전 처리를 받았다.
인천의 한 C유치원은 2014~2016 회계연도 교비회계 예산에서 한 업체에 실제공급 가격보다 과다계상해 대금을 지급한 후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1300여만워을 편취하는 비리를 저질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어떤 곳은 관내 유치원의 절반이 넘는 곳을 감사했지만 다른 곳은 10%도 못한 곳도 있었다”면서 “이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기감사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립유치원 비리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국민의 혈세는 투명하고 바르게 쓰여야 하며 당연히 제대로 된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양한 비리 사례를 보면서 저 역시 분노한다”며 “아이들과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소신을 갖고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