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차에 정부 지원…현대차 계속 잘 됐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의 현지 1호 수출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시승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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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파리에서 현대자동차의 프랑스 현지 1호 수출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깜짝 시승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자신의 숙소에서 넥쏘를 타고 파리 도심 알마광장 내 수소충전소까지 700미터(m)를 이동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내부에서 꼼꼼히 검토돼 일정 공지가 늦었을 뿐 오랫동안 준비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현대차의 수소차를 시승하는 등 수소차 분야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청와대 또한 5월 업무용 차량으로 넥쏘 1대를 구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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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기업 기 살리기’ 의도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중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을 만났고, 지난 7월 인도를 국빈방문했을 때는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항소심 재판과 연계돼 있지만, 이 부회장과 개별 만남을 갖기도 했다.
게다가 이같은 친(親)기업행보는 해외에서 뿐 아니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을 앞둔 지난 4일에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반도체 분야 경쟁 국가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는 신기술산업 일자리 창출 현장 행보로 풀이됐다.
이에 문 대통령의 넥쏘 시승은 결국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이를 통해 고용을 확대해달라는 간접적인 요청으로 읽힌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시승을 마친 뒤 “수소차에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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