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소수정예 특성화 -한국 기업 맞춤형 경영인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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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문대학원(MBA)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MBA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소수정예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한국 기업을 위한 맞춤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실무 위주의 과목들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은 물론 영어반, 영어 혼용반을 운영하며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직장을 다니며 MBA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관련 지식과 실무능력은 물론 경력까지 함께 키우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통경영 분야 특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은 올해부터 유통경영 분야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소수정예 특성화 집중 육성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KU MBA는 지난해 예술디자인경영에 특화된 ‘아트 앤 컬처(Art & Culture) MBA’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부터 소매·유통 분야 특성화인 ‘리테일링 앤 채널(Retailing & Channel) MBA’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소매·유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소매 상품 기획, 소매 기술 혁신 및 새로운 유통 기법까지 모든 과정을 학습하는 집중 과정이다.
KU MBA는 소수정예의 강의 규모와 지도교수 제도를 운영한다. 평균 강의 규모는 15명 이하로 토론 중심의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또 학생 3명당 교수 1명이 지도교수로 배정된다. 전 교과목에서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교수와 실무자들의 협력교수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 기업의 경영혁신 사례 연구 개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Executive MBA(E-MBA)’는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고급 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2년간 주말(금·토요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E-MBA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창조적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각계를 대표하는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MBA 과정인 만큼 2명의 주임교수와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를 배정해 학사 관리를 돕는다. 또 교수진과 컨설팅 전문가에게 자문해 실제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는 ‘엘리트 프로젝트’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했다.
2006년 설립되어 금융 분야에 특화된 ‘Finance MBA(F-MBA)’는 최근 직장을 다니며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해 2년 파트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 관련 기본 이론은 전임 교수들이 담당하고 자산운용, 금융공학, 보험 분야 등 특화된 전문 실무 과목들은 금융계 실무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목을 구성했다.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으로 직장인도 가능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북유럽 핀란드 명문대인 알토대는 24년째 ‘EMBA(이그제큐티브 MBA)’ 공동학위과정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졸업자 전원이 두 학교 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주말 수업과 저녁 수강으로 현업 병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며 영어능력 차이에 따라 100% 영어반, 한국어 영어 혼용반을 선택할 수 있다.
알토대는 핀란드의 경제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헬싱키 경제대, 헬싱키 디자인·예술대, 헬싱키 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통합해 만든 학교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혁신은 학문 간 교차를 통해 나타난다’며 알토대를 교육 혁신사례로 분석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