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렬 변호사 SNS
전직 부장판사였던 이정렬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방송인 김어준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 변호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드디어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다른 스피커는 나서더라도 김어준은 비교적 현명하신 편이라 아무 말씀 안 하실 줄 알았는데"라고 운을 뗐다. 과거 이 변호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어 "혜경궁이 50대 남성이라는 김어준의 말에 대해서야 잘못된 주장이라고 이미 경찰 측에 밝힌 것이니 그 부분은 차치하고, 김어준이 그 정보를 경찰 쪽 소스로 들었다 말하더라.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경찰 측에서는 수사기밀이라면서 고발인인 저희 쪽에는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는 김어준에게 그런 정보를 드린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항은 의뢰인 대표께도 말씀드려 승낙을 받았고, 범죄행위의 상대방으로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할 김어준에게도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한겨레가 보도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이 아니라는 기사를 언급하며 "취재한 바로는 계정주는 50대 남성이고, 자신이 계정주라는 걸 복수의 관계자에게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50대 남성 관련해서는 경찰 쪽 소스다. 경찰도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계정주 본인에 대한 직접 경찰 조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렬(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 '혜경궁 김씨' 계정 정보에 기재된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볼 때 계정주가 김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문제의 계정 사용자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난 14일 보도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