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사외이사 빼고 216명… 삼성전자 5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3.2% 그쳐… 유리천장 여전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는 2013년 100명을 넘은 후 5년 만에 다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04년 첫 조사 당시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13명이었으나 2006년 22명, 2010년 51명으로 늘었고 2013년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에서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임원(6483명) 중 여성 임원 비중은 3.2%로 2016년(2.2%)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임원을 한 명 이상 보유한 기업은 55곳으로, 조사 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에는 10곳이었고 2010년 21곳, 2013년 33곳, 2016년 40곳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전체 임원의 5.5%인 57명이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14명 △롯데쇼핑·CJ제일제당 10명 △삼성SDS 9명 △KT 8명 △SK텔레콤 7명 등의 순이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