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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창업자 “분명히 페이스북 떠난 이유 있다”

입력 | 2018-10-16 16:45:00


지난달 페이스북을 떠난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시스트롬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와이어드25 컨퍼런스에 참석해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지와 인터뷰를 갖고 “당신이 어딘가를 떠날 때를 생각해보라. 분명히 떠나야할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시스트롬은 자신이 회사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에 남기고 오는 유산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계획도 없다”며 “내 안에 아직 인스타그램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그렇게 인상적인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시스트롬은 지난 2010년 마이크 크리거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창업한 뒤 2012년 10억 달러(약 1조1285억원)에 회사를 페이스북에 매각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월 10억명 이상의 활동적인 사용자를 보유한 대표 소셜미디어로 부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스타그램이 올해 100억~160억 달러(약 11조2850억~18조56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페이스북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에도 경영을 맡아 왔지만 지난달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페이스북이 최근 급성장한 인스타그램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후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측근인 애덤 모세리를 상품 총괄로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세리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의 새 대표로 임명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