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2점 내줬지만 곧바로 5점… 다시 동점서 서건창 결승타 이어 샌즈 쐐기 투런으로 추격 허용안해… 19일부터 3위 한화와 준PO 격돌
“대전은 우리가 간다” 초이스를 대신해 8월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샌즈가 1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장정석 감독 및 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 샌즈는 이날 쐐기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넥센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4위 팀이 1승 안고 2선승제)에서 10-6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9일부터 정규시즌 3위 한화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라는 명성 속에 ‘한 이닝 최다실책’, 믿을맨 한현희의 배신, 고척돔이 배출한 최고 스타 이정후의 강렬한 임팩트가 한데 어우러진 ‘블록버스터’였다.
영화의 초반은 전형적인 ‘단기전’의 양상으로 흘렀다.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은 공격적인 피칭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렸다. 옆구리 통증으로 정규리그를 조기 마감했던 양현종은 등판과 동시에 2연속 삼자범퇴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4회까지 양 팀 타자 중 누구도 3루를 밟지 못했다.
물론 KIA는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KIA는 곧바로 6회 베테랑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했고 7회에는 넥센이 ‘믿을맨’으로 내세웠던 한현희를 버나디나-나지완이 연속안타로 두들겨 곧바로 5-5 동점을 만든 뒤 강판시켰다.
넥센으로서는 한순간에 흐름을 내줄 수 있는 또 한번의 위기였다. 하지만 이정후가 최형우의 깊숙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1루 주자 나지완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미연에 차단했다. 이정후는 호수비 후 곧바로 7회말 공격에서 이날 첫 안타를 뽑아냈고 이어 곧바로 터진 서건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다시 넥센의 6-5 역전을 만들었다. 이정후가 분위기를 띄운 넥센은 샌즈의 2점 홈런, 임병욱의 적시 3루타로 4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