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스타챔피언십 출전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부담 없이 홈 팬들께 좋은 모습”
두 선수 모두 “해묵은 부담감을 떨친 만큼 편하게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는 이달 초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14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5개월 만에 우승한 뒤 악성 댓글 등에 따른 마음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달 에만 상금 4억5000만 원을 번 ‘10월의 여인’ 전인지는 3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첫 우승을 신고했었다. KB금융그룹이 메인 스폰서인 전인지와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플레이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전인지, 박인비, 이정민, 박성현.
두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당시 박인비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인지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전인지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가 주최하는 KLPGA투어와 LPGA투어 선수들의 대항전인 박인비 인비테이셜 초청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왕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다. 상금 선두 오지현(8억300만 원)과 4위 이정은(7억5300만 원)의 차이가 5000만 원 이내다. 2위 배선우(7억9200만 원), 3위 최혜진(7억9000만 원) 뿐 아니라 5위 이소영(6억6500만 원)도 결과에 따라 상금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역대급 혼전 양상을 누가 먼저 뚫고 나갈지도 흥미롭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