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58회 전국역사학대회. 동아일보DB
1958년 서울대에서 시작돼 역사학계 최대 연례행사가 된 전국역사학대회가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조직위원장 송양섭)는 제61회 전국역사학대회(주최 역사학회)를 19,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역사학대회의 공동주제는 ‘역사 소비 시대, 대중과 역사학’이다. ‘역사 대중화’와 관련한 문제의식이 주제 선정의 배경이다. 오늘날 상품 형태로 소비하는 역사의 현실을 짚어본다.
주최 측은 “사람들은 역사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냄새 맡고, 듣고 보며 즐긴다. 역사는 영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광고 등 일종의 ‘상품’이 되어 대중을 파고들고 있다”며 “이 같은 역사 소비 시대를 맞아 역사학은 고유의 방법론이나 전문성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독자 영토를 지켜내기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역사학대회는 이에 따라 역사학이 대중의 일상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공공역사학’의 확산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역사학자가 대중을 계도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대중문화가 역사를 활용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이해하면서 사람들의 삶과 호흡을 같이해야 역사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