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이름 없는 등 독창적…네 번째 작품
작가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Milkman)‘이 2018년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가 올해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작가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은 사회가 분열된 시기에 ’밀크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권력자 남성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18세 소녀의 얘기를 담고 있다.
맨부커상 재단에 따르면 번스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번스는 “나는 폭력, 불신, 피해망상이 가득한 장소에서 자랐다. 사람들은 제각각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밀크맨에 대해 “놀라운 소설”이라며 “재치있고 신선하며 영악한 동시에 간단명료한 1인칭 시점의 목소리를 독특하고 일관성 있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밀크맨‘은 번스의 네 번째 소설이다. 1962년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2001년 ’노 본즈‘(No Bones)로 데뷔했다. 6년 뒤 ’작은 건축‘(Little Constructions)을 출판했고, ’밀크맨‘ 이전 번스의 가장 최근작은 2014년 발간한 ’모스틀리 히어로‘(Mostly Hero)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올해 50주년을 맞았으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6만6000달러가 주어진다.
올해 맨부커상 후보로는 밀크맨 외 로빈 로버트슨의 롱 테이크, 에시 에두지언의 워싱턴 블랙, 레이첼 쿠슈너의 더 마스트룸, 리처드 파워스의 오버스토리 등이 올랐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