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정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이라며 배우 김부선 씨가 주장한 '점'의 유무를 밝히기 위해 신체 검증에 나섰지만 김 씨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씨는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큰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일 강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저는 연인밖에 알 수 없는 (이 지사) 신체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는 16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신체검증을 받았다. 이날 아주대병원 측은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점을) 지운 레이저 흔적이나 수술 봉합, 절제 흔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가 먼저 라디오 나와서 몸이 하얗네, 점이 빨갛네 라면서 스스로 판을 만들고 있다. 병원 밀실에서 친한 기자들 몇 명과 도청 비서들 앉혀놓고. 컨실러로 살짝 가리고 그걸 봤겠냐. (이 지사가) 병원 나오는 거 보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표정이더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점 이야기는 저희가 먼저 한 게 아니다. 이 지사가 제발 저려서 생쇼 셀프 검증을 해서 국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저희가 시선 모을 이야기를 한다면 얼마나 많겠냐. 온갖 이야기가 다 있고 온갖 장소가 다 있다. 그중 하나가 국가인권위 1층 주차장이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점은 빙산의 일점에 불과하다. 그걸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인권위 주차장 이야기는 더 선정적"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 씨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김부선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서울 옥수동 등지에서 김부선과 밀회했다. 2008년 5월 17일 광우병 집회 당시 김부선은 '이 후보와 광화문 낙지집에서 식사를 하고 국가인권위에 주차했을 때 차에서 (만나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