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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민노총 조직적·계획적 관여” 추가 폭로

입력 | 2018-10-17 15:08:00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조직적, 계획적으로 관여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민주노총 관계자가 폭력을 행사하고 노사가 협의한 자격시험을 방해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5월 구의역 사고 이후 채용된 무기계약직 임씨와 정씨를 언급하며 “스크린도어 개보수 업무담당 자격으로 들어왔고 이들이 주동해 PSD(스크린도어) 지부를 만들어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 지부 산하 지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임씨 주동으로 2017년11월 서울시청 앞 무단 텐트 농성을 했고 경찰이 신고 되지 않은 집회를 철거하려 하자 무차별 폭행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임씨와 정씨가 통합진보당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씨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시절 홍보부장 출신으로 2014년 통진당 관악구 구의원을 출마했던 사람이며 정씨는 통합진보당 광진구의원 출마자”라며 모두 민주노총이 공식 지지한 후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사 협상시 민주노총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협상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자행됐다”며 “서울시가 노사협상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격시험을 봐야한다고 합의했는데 민주노총은 회의에서 탈락자를 전제하는 시험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시험을 강행하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시험을 방해하고 (응시자들에게) 거부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든 과정을 총괄했던 사람이 당시 기획처장이고 현재는 인사처장”이라며 서울교통공사 식당 찬모로 일하던 김모 처장의 부인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음에도 108명의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각 공공기관의 취업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와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구의역사고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김군의 아픔 치유하기는커녕 서울교통공사 일자리를 민주노총에 먹잇감으로 던져줬다”며 “천인공노할 일들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이 건에 대해 ‘인사채용 범죄’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