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도지사가 출석한 전례가 없지만 도민과 의회에 설명해야할 중대사안이 있다”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열린 긴급현안회의에서 “청정 제주는 제주의 미래비전이자 제주도정이 추구해야 할 최상위 가치”라며 “도지사부터 대규모 사업장 하수처리 문제에 대한 원인규명에 성역 없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지사는 “하수처리 문제는 지하수와 해양 등 제주의 모든 청정분야에 연결돼 있는 우리의 생명선”이라며 “청정제주가 도지사의 위신보다 더 중요하다. 도정질문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출석해서 도의회에서 그간의 경과를 상세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신화역사공원의 하수량 산출이 2014년 5월 이뤄져 당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원인 규명에 성역이 없고, 도지사인 저를 포함해 전·현 도정 관계자 중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수 유출로 인한 해양 수질오염, 대규모 사업장의 추가 이슈 발생, 하수처리장 증설반대, 인부 사망사고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고, 청정제주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며 “제주도정은 하수처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총력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19일 도 상하수도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원 지사를 포함해 김태환·우근민 전 지사 등 전·현직 공무원 18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