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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올림피아드 참가생 10명 중 1명은 ‘의학계열’ 진학

입력 | 2018-10-17 16:43:00

이상민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장 시찰에서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자연계열이나 공학계열이 아닌 의약계열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2017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가운데 대학에 진학한 23명을 추적한 결과 8명이 의약계열로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인재부족 현상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다.

이상민 의원이 집계한 수치는 매년 100명에 이르는 과학올림피아드 참가학생 가운데 대학진학 대상인 고3 학생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2013년만 해도 올림피아드 참가학생 35명 가운데 의약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6명으로,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의학계열에 진학한 올림피아드 참가자 비중은 35%로, 5년 사이에 2배 늘었다. 이 때문에 자연계열 진학생 비율은 같은기간에 63%에서 43%로 줄었다.

이상민 의원은 “기초과학에 우수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 인재가 자연계열을 외면하고 의약계열 진학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면서 “우수 이공계 인재가 공학·자연계열로 올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과기정통부는 과학자가 존경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만들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