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의 축구 관람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반관영 ISN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ISNA통신에 따르면 현지 여성들은 16일 오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볼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관람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의 영향으로 신정일치의 종교국가가 되면서 여성의 대외 활동이 제한되고 공공장소에서 남녀 구분이 엄격하게 시행됐다.
이란 여성들의 축구 관람 허용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계속 허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BBC는 이란의 일부 여성들이 16일 열린 이란과 볼리비아 간 평가전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 가족들과 이란축구협회 여성 직원 등 200여 명의 여성이 경기를 관람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여성들의 축구 관람 금지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곧 이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는 여성들의 배구 경기 관람만 허용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아자디 스타디움에 여성 축구 팬들의 입장이 처음으로 허용됐으나 실제 경기가 아니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하는 방식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