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환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악화시킨다며 중국, 한국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에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때 환율조작국 , 관찰대상국을 지정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국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중국, 독일, 인도, 일본, 한국, 스위스 등 6개 국가를 관찰대상국으로 명시했다.
재무부는 힌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나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 흑지 등 2개의 요건이 충족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미 재무부는 중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9% 이상 하락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며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원인 중 하나는 중국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위안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다른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