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예정가격 대비 96.6% 北석탄은 71.9% 가격에 낙찰 “상황 모면만 아니라 정확 내용 공개로 재발방지 대책 세워야”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지난 8월 북한산 석탄의 입찰 가격이 싼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남동발전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무연탄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2017년 사이 남동발전이 체결한 수입무연탄의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은 평균 96.6%인데 반해 문제가 된 북한산 석탄의 입찰 건은 예가 대비 71.9%에 낙찰됐다.
2년간 남동발전은 총 19회의 수입무연탄을 체결했으며 이 중 2건이 ‘북한산 석탄’이 반입된 계약이다.
예가는 ‘거래실례가격’과 ‘국제석탄가격지수’등을 고려해 남동발전이 결정하며, 임원의 승인으로 확정된다.
지난 8월24일 남동발전은 다른 무연탄에 비해 23%~39% 저렴했는데, 북한산을 의심하지 않았냐던 언론의 질문에 “언론 제기 비교는 계약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 없고, 비교 대상도 3개월후에 있었던 계약과 비교했는데 3개월 동안 석탄가격이 급등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남동발전이 자신들이 정한 예가보다 약 30% 낮은 가격에 낙찰됐음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충분히 의심되는 낙찰가격임을 남동발전이 알고도 숨긴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공개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