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이 상사를 인사 평가하는 상향평가제를 일본 재무성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초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문서를 조작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권위가 땅에 떨어지자 명예 회복을 위해 마련한 조치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무성은 최근 모리토모 스캔들 이후 재발 방지 개혁안인 ‘재무성 재생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상사가 부하 직원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부하 직원이 상사를,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등 서로를 ‘크로스 체킹’하는 방식으로 인사 평가하는 이른바 ‘360도 평가’ 시스템을 포함시켰다. 부하 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방식은 현재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등이 도입했으나 재무성은 처음이다.
재무성은 당시 모리토모학원 담당부서인 재무성 긴키재무국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이 자살한 것과 관련해 상사의 지시를 부하 직원이 거부할 수 없는 상명하달 문화도 바꿀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원이 내부 비리를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통보 제도’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