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24곳 선정… 대구수목원에선 국화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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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 길 24곳을 최근 선정했다. 지난해 가을 동구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가족, 연인과 함께 도심 속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은 어디일까. 대구시가 낙엽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 24곳을 선정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억의 가을길은 24곳으로 총 길이는 63.4km다. 대구시는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가을길은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 이곳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떨어지는 낙엽 아래서 아름다운 동영상을 담을 수도 있다.
26∼28일에는 팔공산 갓바위집단시설지구에서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매년 수만 명이 찾아 가을 산을 즐긴다.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대구 도심 공원에서도 가을 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두류공원은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사색을 하기에 좋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 가면 높은 가을 하늘과 느티나무, 단풍나무를 볼 수 있다. 수목 터널을 연인과 함께 거닐고 음악당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다. 3km의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서구 대구의료원과 북구 대학로,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수성구 용학로, 달서구 상화로, 달서구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에서도 도심 속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대구시는 환경이야기 블로그에서 추억의 가을 길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첫 단풍은 15일 동구 팔공산에서 관측됐다. 팔공산 단풍은 26일 전후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