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오래갈 수 있다”
이탈리아 일정 마무리…벨기에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마친 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교황님의 평양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다. 평양방문 초청에 ‘나는 갈 수 있다’ 하셨다”며 이렇게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로마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다”라며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는 항공, 산업에너지협력 등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졌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라며 “우리는 정치, 경제, 국방, 문화, 각 분야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다”라며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주세페 콘테 총리님은 지속적이며 완전하게 우리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큰 힘을 보태주셨다”며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의 집전으로 전 세계 모든 선한 이들의 마음을 모아주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ASEM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난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이탈리아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나눠주신 교황청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로마·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