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硏 2012년이후 시장분석 “다세대 주택 물량이 더 많아… 박원순 시장 이후 아파트 품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함께 ‘주택시장 현황 분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2012년 이후 6년 평균으로 볼 때 서울에 새로 필요한 아파트는 매년 4만 채 정도였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연간 서울 신규주택 수요전망(5만5000채)의 70% 수준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 실제로 공급된 서울 아파트는 연평균 3만1000채에 그쳤다. 매년 9000채가 부족했다는 뜻이다. 연구를 총괄한 김태섭 주산연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최근 6년 동안 서울에 5만4000채의 아파트가 부족했다”며 “공급 부족이 누적된 만큼 앞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수급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산연이 전국 47개 지역의 주택 수급을 분석한 결과 서울 대구 인천 등 13곳은 공급부족, 부산 울산 경기 등 30곳은 공급과잉 상태였다. 특히 울산 경남 충남 등은 주택시장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아파트가 과잉 공급되고 있어 대출, 세제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