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CIA서 은퇴 소문 돌아 외교가 “사의 표명 폼페이오 만류”, 일각 “비건 임명후 소임 다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센터장이 연말에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민간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함께 CIA를 방문해 김 센터장을 만나기도 한 강 의원은 “김 센터장의 후임은 CIA 내부에서 승진 발령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비핵화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른 만큼 김 센터장이 연말에는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백악관에 피력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호흡을 맞춰 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만류했다. 현재는 거취를 놓고 다시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IA 한국지부장 등을 지낸 김 센터장은 2013년 CIA를 그만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 코리아미션센터를 개설하면서 초대 센터장을 맡아 지금까지 북핵 협상을 주도해 왔다. CIA에서 주로 북핵 업무만 했기 때문에 북측 인사들에겐 ‘저승사자’로 통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