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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교사가 성적 등 미끼로 여학생 성폭행 빈번”

입력 | 2018-10-19 00:50:00


 세네갈에서 교사가 10대 여학생들에게 성적, 음식, 옷 등을 미끼로 성폭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비정상 : 세네갈 중학교 내 성적 착취, 괴롭힘, 학대’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학교 교사들은 10대 중반의 여학생들을 성적, 음식, 옷, 휴대전화 등을 미끼로 유혹하며, 통하지 않을 경우 협박 및 폭행 등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익명의 한 16세 A양은, 교사가 자신을 집으로 초대한 뒤 대가성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이 거절하자 제대로 된 성적을 줄 수 없다는 위협을 받았다.

B양 역시 16세 때 30세 교사와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으며 임신을 하면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가해 교사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2013년 세네갈 정부는 성폭력 문제를 포함한 아동보호법을 제정, 교사가 학생을 성폭행했을 경우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학교 내 성폭력은 여전히 빈번하다고 HRW은 전했다.

HRW 관계자는 “정부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기소해도 대다수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문자 등을 통해 성희롱을 하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장들은 학교 명예와 교사 인력난 때문에 교사 편을 들고 학생들의 주장을 은폐한다”며 “학교 선에서 사건을 쉬쉬하고 덮는 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