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동일기준으로”…與 “정치적·인간적으로 말아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2018.10.16/뉴스1 © News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5.13/뉴스1 © News1
여야가 국정감사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검찰에 노건호씨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앙지검 적폐청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사법정의를 이루려는 것이라면 어느 정부든 권력형 부패 비리 사건에 대해서 동일기준, 동일칼날을 들이대서 같은 속도, 같은 강도로 수사를 해야 된다”며 노건호씨 사건을 특수부에 재배당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자유한국당 집권 10년 동안 벌써 조사하고 처벌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자유한국당이)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하지 말아야 될 일들, 잘못된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감장 안에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주 의원은 “권력형 비리나 부패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같은 기준으로 규명돼야 한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만약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할 법익이 있다면 중앙지검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결과를 보면 된다”며 “매번 성명서를 내고, 돌아가신 분 가족을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삼으면 좋아할 국민이 누가 있겠냐”고 받아쳤다.
갈등이 증폭되면서 여야 간사들도 나섰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는 다른 의원이 질의한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간사는 “(과거에) 수사 많이 했고 그때 대통령 돌아가셨다. 그 정도 했으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중앙지검장에 수사를 하거나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며 “다른 의원 질의 시간에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