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의 주장’ 남궁인 의사 “믿기힘든 비인간적 범죄…엄벌해야”
살인사건이 일어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한 PC방 현장 주변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 News1
이 PC방의 주간 아르바이트생 윤모씨(21)는 “(사건 이후로) 확실히 손님이 많이 줄었다. 사건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와는 타임이 달라 잘 모르긴 하지만 내 또래 친구가 그렇게 됐다니 안타깝고 같은 PC방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불안하기도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PC방 손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고등학생 한서준군(17)은 “알바 형(피해자)을 자주 봤었는데 착하고 성실하고 동생들한테 잘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야기를 듣고 놀랐고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News1
피의자의 우울증 약 복용 관련 이야기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김씨는 “우울증 걸렸다고 사람 죽이는 걸 용서 받을 순 없지 않나. 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아닌 것 같다”면서 “사람을 죽여놓고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나”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사건 당일 피해자의 치료를 맡았던 담당의사였다며 글을 올렸다.
남궁 교수는 “평생을 둔 뿌리 깊은 원한 없이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가해자는 피해자를 끝까지 해치겠다는 각오로 상해를 입힌 것 같았다. 모든 의료진이 욕설을 뱉었고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워 세상이 두려워지기까지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 역시 피의자의 심신 미약에 대한 감형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글은 게시 후 사흘만인 19일 오후 4시30분 현재 49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