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득점 찬스 허무하게 날려
잔루 13개나… 주루사도 반복
넥센 박병호 투런 준PO 선승
“11년 기다려준 팬 감사합니다” 김승연 회장 장미꽃-편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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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오른쪽)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이던 4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조재영 3루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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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장미꽃 선물은 한화 구단주를 맡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이었다.
김 회장도 이날 직접 구장을 찾아 모처럼의 가을야구를 즐겼다. 김 회장의 대전 야구장 방문은 2015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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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팬들에게 선물한 장미가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스탠드 자리에한 송이씩 놓여 있다. 팬들이 입장하기 전 1만3000석 모든 좌석이 장미꽃으로 채워졌다.대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won@donga.com
하지만 모처럼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한화 선수들은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승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정규시즌 4위 넥센이었다. 넥센은 이날 한화를 3-2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화로서는 경기 내내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12개의 안타를 쳤고, 4개의 상대 실책이 나왔지만 얻어낸 점수는 고작 2점에 불과했다. 잔루는 무려 13개였다.
경기 초반이었던 3회 무사 1, 2루와 4회 2사 2, 3루 찬스를 모두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4번 타자 이성열이 투수 앞 땅볼, 대타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넥센의 공격은 훨씬 효율적이었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0-0 동점이던 4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헤일의 3구째 몸쪽 투심패스트볼(시속 147km)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박병호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해결사의 면모를 회복했다. 지난 2년간 미국 무대에서 뛰었던 박병호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홈런은 2015년 10월 14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2-1로 쫓긴 7회 초 공격 1사 2루에서는 대타 송성문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양 팀의 2차전은 20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넥센은 한현희, 한화는 샘슨이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