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 주제 공론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미국, 중국, 러시아 외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에 속한 프랑스, 영국과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0년까지)인 독일까지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한 외교전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 정세 변화가 지속해서 이어지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인 영국이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면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난 긍정적 정세 변화의 단초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었음을 설명하고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7일에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와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총리궁인 팔라조 키지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협정서명식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마련된 한국측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유럽방문을 청와대 차원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는 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간 따로 얘기하시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상당한 이해의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며 “메이 총리나 메르켈 총리께도 대통령께서 자세히 설명하셨기 때문에, 일단 EU(유럽연합)가 한반도의 현재 진행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설명했고, 그 부분에 대해 (해당국들이) 많은 이해를 하셨다는 점이 (이번 순방에서) 진척이 된 사안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브뤼셀·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