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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美 먼저 제의…한국 공군 단독훈련 실시”

입력 | 2018-10-21 17:24:00

“MCM·SCM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방안 협의”
“韓 단독훈련은 실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및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가진 한ㆍ미ㆍ일 국방장관 회의에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스1


국방부는 2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유예 가능성이 크다며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의 단독훈련은 실시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냐 아니냐는 (이달 말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 본회의(MCM)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거치면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통상 200대 이상의 한·미 군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지난 2015년 시작한 한미연합공중훈련으로 매년 12월께 열렸다.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대화를 위해 중단됐던 몇 가지 훈련 중 하나였다.

북한의 미사일·핵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미군의 최첨단 자산인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 24대가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과 실제 북한 주요 핵심 지점 폭격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한미 양 국방장관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에서 연례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에서 미국 측은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12월로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자고 제안했고, 미국 측의 제의에 대해 우리측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군사대비태세를 위한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다시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경두 국방장관은) 연합공중훈련 전문가여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연합공중훈련의 특성을 잘 설명했다”며 “매티스 장관도 설명을 듣고 공감해서 담당자들에게 한국 측이 제안한 사항을 잘 검토해 반영하되, 이런 논의가 (이달 말로 예정된) MCM과 SCM을 통해 잘 협의되고 조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25일과 31일 워싱턴에서 각각 군사위원회 본회의(MCM·Military Committee Meeting)와 연례안보협의회의(SCM·Security Consultative Meeting)을 개최하는데 비질런트 에이스의 최종 유예 여부와 그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