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한용덕 감독(왼쪽)-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가 여차하면 일방적인 업셋(upset·하위팀의 상위팀 제압)으로 끝날 분위기다. 원정 1·2차전을 휩쓴 넥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에서 22~23일 홈 3·4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역전 싹쓸이 승리)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준PO와 PO에서 리버스 스윕 사례는 과거 4차례뿐이다. 준PO의 경우 2010년과 2013년, PO의 경우 1996년과 2009년 1·2차전에서 패한 팀이 3~5차전을 내리 잡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7전4선승제로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KS)에선 리버스 스윕이 전무하다.
준PO는 1989년 3전2선승제로 도입된 까닭에 아직은 5전3선승제로 시행된 횟수가 적은 편이다. 2008년부터 5전3선승제로 굳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 준PO는 총 11회였다. 그 중 2010년에는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가 4위 롯데 자이언츠에 준PO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2013년에도 두산이 넥센을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해 정규시즌 순위는 넥센이 3위, 두산이 4위였다.
반면 3승무패로 준PO 또는 PO를 끝낸 사례는 각각 1회(2008년), 7회(1988·1989·1990·1994·2003·2005·2007년)였다. 준PO의 유일한 3승무패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를 상대로 작성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