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임대)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분양원가 공개 소신을 말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SH공사가 박 시장 체제에서 분양원가 62개 항목을 공개하다가 12개로 줄였다”며 “후퇴한 공공주택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당시에 여러 규정 때문에 그런 것인데 잘못된 것 같다”며 “정 의원의 말씀에 동의한다.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3년째 얘기하는데 시정이 안된다. 서울의 주택이 투기 대상이 되면 청년들에게 꿈이 없다”며 “진보정부에서 집값 폭등은 역설이다. 서울시에서도 보수시장때보다 박 시장때 집값이 오른 것은 역설이다. 서울 2000만 시민의 고통은 집값이다. 집값 안정이 박 시장의 철학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집값은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서울시의 ‘도심고층주상복합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방 2~3개의 중형 공공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해 공공임대주택을 기피하는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가족이 많은 서민들의 주거비 경감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공공임대주택이 취약계층만이 아닌 중산층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