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 도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야당은 서울시와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엇박자가 나는 것이 박 시장의 대권 도전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대처에 대해서도 박 시장의 대응을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은 “부동산은 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국민 경제, 국민 심리에 영향 준다”며 “나라에서는 집값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런데 박 시장이 대권에 뜻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도시재생뉴딜정책과 부동산정책은 투기 연관성은 없다고 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7월에 여의도·용산 통개발 문제를 들고 나와서 큰 파장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부각하는 대권의 길을 닦기 위한 것 아니냐”라며 “시장 직권으로 재건축 재개발 해제 권한을 2016년부터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대권의 길을 닦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박 시장은) 대권 출마 계획이 있냐”며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데 온 힘을 다 쏟아야 한다. 비리가 나오면 엄중하게 조치해서 고발하고 정면 돌파를 해야 박 시장이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 채용 비리가 발견된다면 시장직을 내려놓으실 의사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박 시장은 “직을 함부로 걸 일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서 누구 말이 맞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절대로 이런 일이 없다고 부정하고 있다”며 “만약에 사실로 밝혀지면 박 시장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시장 직을 걸겠다고 말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책임을 진다고 하니 물어 본 것이다. (박 시장은) 잘 못된 게 없다고 확실히 생각하나 보다”며 감사원이 감사를 다 해도 아무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직은 함부로 걸 자리가 아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과를 할 수도 있고 책임을 지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1000만 서울시민이 뽑아준 시장 자리다. 오히려 이런 것으로 직을 걸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우려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저는 국정감사를 통해서 불법을 통한 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