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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 교수는 생체 내 단백질의 움직임이나 역할을 해명하는 데 ‘표시’ 역할을 하는 ‘녹색형광 단백질(GFP)’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GFP 활용은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어졌다.
교토에서 태어난 시모무라 교수는 1951년 나가사키의대 부속 약학전문부를 졸업한 뒤 1960년 미 프린스턴대에 연구원으로 유학했다. 프린스턴대에서 빛을 발하는 해파리 연구를 시작했고 1962년 빛과 자외선을 받아 녹색 빛을 내는 GFP를 발견했다. 해파리 한 마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GFP는 극히 적어서 연구 성과를 낼 만한 양을 얻는 데 19년이 걸렸다. 무게로는 50t, 85만 마리의 해파리가 필요했다고 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