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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신상공개된 김성수, 목에 새겨진 짙은 문신…의미는?

입력 | 2018-10-23 08:07:00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신상공개



22일 신상 공개가 결정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큰 사진). 김성수의 왼쪽 목에는 문신이 선명하게 보인다(작은 사진). 한 문신 전문가는 “주술적 의미를 갖고 있는 ‘트라이벌 타투’의 일종으로, 용맹함을 강조하는 문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그의 목에 새겨진 문신도 주목받고 있다.

김성수는 22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됐다.

파란색 후드티셔츠에 검은 안경을 걸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음의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김성수의 왼쪽 목에는 10cm 남짓한 크기의 검은 문신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온라인에선 김성수의 문신이 일본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 부대의 표식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루토는 닌자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로 키시모토 마사시가 1999년 연재를 시작해 2014년 완결됐다.

사진=나루토


김성수의 문신은 이 만화에 등장하는 ‘암살전술 특수부대(암부)’ 대원들이 왼쪽 팔뚝에 새긴 문신과 비슷하다는 게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반면 비슷하긴 하지만 다르다는 반박도 있다.

한 문신 전문가는 동아일보에 “주술적 의미를 갖고 있는 ‘트라이벌 타투’의 일종으로, 용맹함을 강조하는 문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성수는 이날 오후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 입소했다. 이곳에서 최장 30여 일간 머무르며 9가지 심리 검사와 뇌파 검사, 각종 신체검사를 받는다. 면담과 검사, 간호 기록 등을 종합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감정 초안을 작성하고, 의사 7명과 담당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정신감정 진료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다. 감정 결과는 향후 재판에서 김성수의 ‘심신미약’ 주장을 판단할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