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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희망’ 오승환 발언에 콜로라도 단장이 밝힌 거취 입장은…

입력 | 2018-10-23 10:18:00


콜로라도 로키스가 불펜투수 오승환(36)의 거취에 대한 구단 입장을 밝혔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까지 마친 뒤 최근 입국한 오승환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많이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다. 힘이 다 떨어져서 한국에 오는 것보다 힘이 남아있을 때 국내무대에 복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콜로라도로서는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베스팅 옵션이 있어 2019 시즌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시되지만, 오승환이 한국 복귀를 희망한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언론에 표출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이 없으면 콜로라도 불펜 약화를 피하기 어렵다. 시즌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된 뒤 25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으로 좋은 피칭을 보였다.

콜로라도의 제프 브리디치 단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지역 언론인 덴버 포스트는 “한국 언론이 전한 오승환의 말은 2019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고 말한 브리디치 단장의 의견을 실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브리디치 단장은 “우리는 오승환이 지금의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오승환이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을 당시 오승환은 70경기에 출전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조건을 넣었고, 두 팀을 오가며 73경기에 등판했다. 따라서 계약 조건상 다음 시즌에도 콜로라도 선수다.

큰 이변이 없다면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풀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단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것만으로도 팀 내 입지, 불펜 내에서 오승환이 차지하는 비중 등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