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23일 당초보다 두 달 이른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성임원들이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해 사상 최대로 많은 여성임원 승진이 반영됐다. 또 CJ제일제당과 CJ ENM 등 가정간편식(HMR)과 콘텐츠를 통해 기여한 계열사들의 임원 승진도 대거 포함됐다.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 조치한 이번 CJ그룹 인사에서는 여성임원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손은경(49)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 김소영(46) BIO기술연구소 소장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했으며 이주은(47)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김제현(45)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 등 4명의 신임임원을 배출했다.
또 지난해 성과가 두드러진 사업부문의 임원 승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경우 ▲HMR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가 반영돼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임원 12명이 배출되는 등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CJ ENM에서도 이성학(52)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신형관(48)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 비전 달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글로벌 사업에서도 전체 승진자의 20%에 해당하는 15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세계 1위 농축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의 길레르미 탕크레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인력으로는 유일하게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