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 집중해 국내 시장 공략 이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형 게임이 아니라, 게임의 출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출시하는 글로벌 서비스 지향 게임들이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은 '탈리온'이다. '탈리온'은 유티플러스가 개발한 게임빌의 하반기 핵심 라인업이다. 게임빌은 '탈리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며, 지난 9월 중순 론칭을 진행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반응을 먼저 일으켰다. 출시 직후 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와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탈리온 일본 서비스(출처=게임동아)
글로벌 시장 국가별 순차 출시 전략에 따라 '탈리온'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 시장으로 정해졌다. 게임빌을 '탈리온'의 일본 서비스명을 피의 복수'라는 뜻을 지닌 스페인어 '벤테타(ヴェンデッタ, Vendetta)'로 확정하고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10월 18일 정식으로 론칭 했다. 정식 서비스 이전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이벤트가 화제를 모았다.
한편, 게임빌은 세계 4대 스포츠 단체로 꼽히는 NBA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선수의 실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NBA NOW', RPG 장르에서는 이 게임을 필두로 '엘룬(Elune)', 우주를 배경으로 실시간 대전 퍼즐 게임 '코스모 듀얼' 등의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블 배틀라인(출처=게임동아)
게임사들의 글로벌 공략은 계속된다. 먼저 넥슨이 신작 모바일게임을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 마블과 협업한 '마블 배틀라인'이 그 주인공으로 24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안드로이드 OS와 iOS 버전으로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 IP(지식재산권)을 기반의 전략 카드 배틀 모바일게임이다. 마블의 영웅과 빌런으로 구성된 100여 종 이상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는 재미로 무장했고, 누구나 즐기기 쉽게 설계된 직관적인 게임 방식을 제공한다. 게이머들을 산산조각이 난 코스믹 큐브가 곳곳으로 흩어지고 대혼란에 빠진 '마블 배틀라인'의 오리지널 스토리도 즐길 수 있다.
넥슨은 게임의 출시에 앞서 전 세계 게이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 제이콥 자비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에 게임을 출품하기도 했으며, 국내 게이머를 위해서는 지난 13일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선발대 페스티벌'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PvP의 재미를 알리기도 했다.
매드로켓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매드로켓'은 이용자들이 숨겨진 적의 기자를 찾아 파괴하고 약탈이 불가능한 방어 기지를 구축하는 PvP 기반의 전략게임이다. 클래시오브클랜과 같이 모바일에 최적화한 전략 게임으로, 기존의 모바일게임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안개'를 가미해 전략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안개'의 존재로 전투가 진행될 때 전장이 한 번에 보이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공방이 펼쳐져 기존 모바일 전략 게임보다 한 차원 높은 전투가 펼쳐진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100여 개 타일을 활용해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기지 건설 시스템은 재미를 배가 시켜 주며, 공격자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도 이끌어 낼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하게 준비된 유닛과 전략게임 장르 수준 이상의 타격감도 강점이다. 이 게임은 현재 소프트론칭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는 10월 30일 글로벌 지역에 서비스 예정이다. 특히, 전략 장르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으로 기대가 더욱 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이시티도 23일 모바일 방치형 RPG인 '나를 지켜줘: 방치할 수 없는 그녀'를총 136개국 구글 플레이 마켓,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동시 출시했고, 넷마블도 지난달 어드벤쳐 RPG '팬텀게이트'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55개 지역에 정식 출시 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발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과거와 달리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워'와 같이 제2, 제3의 '서머너즈워'와 같은 게임이 등장하는 것도 먼 미래의 일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