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팀 하루전 3명이 숲 답사…정치적 살인” “용의자 18명, 터키에서 재판받길 원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News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사전에 계획됐으며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적나라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카슈끄지 살해는 사전에 계획된 범죄“라고 주장하면서 ”살해에 가담한 18명의 용의자들 모두가 이스탄불에서 재판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의 진실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터키의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이건 정치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카슈끄지와 닮은 인물도 고용됐다고 밝혔다. 전일 CNN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부인한 사우디는 그와 동일한 복장을 하고 영사관을 나가는 대역까지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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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난투를 벌이던 중 사망했다고 주장한다“며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를 인정한 것도 대단한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15명의 사우디 팀이 터키에 있었는가. 누구의 명령이었는가. 왜 영사관은 수사당국에 바로 수색을 허가하지 않았는가. 사우디는 왜 이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발언을 하고 있는가. 카슈끄지 시신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 현지 조력자는 누구인가. 사우디는 이 모든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 살해는 국제적인 이슈이고 터키가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면서 ”(터키가 확보한) 증거는 카슈끄지가 끔찍한 살인의 피해자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잔혹한 행위는 절대 은폐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슈끄지 살해에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터키는 살인 사건에 대응한 외교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